일상 75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두려움

요새 계속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련한 뉴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솔직히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너무 두렵다. 아마도 이것이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면 대재앙을 다룬 영화의 초반부 였을 것이다. 최근 바깥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 에볼라는 미국에 상륙해 이제 막 피해자 1명과 감염자 2-3명이 밝혀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이 감염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미 많은 사람과 함께 비행기를 타거나 접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접촉한 수십명 중 한 명만 전염되었어도.. - 중국과 인도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경고를 했다. 미국은 그래도 시민사회의 수준이 있다보니 질병통제라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중국과 인도는 정말 핵폭탄이지 않을까. 뉴스에 따르면 한 달 안에 이들 국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

일상 2014.10.18

회사, 제품, 브랜드 이름 짓기

이번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합니다. 덕분에 요 며칠 계속 새로운 사업 브랜드와 제품의 이름 짓기에 대해서 고민 중입니다. 정말이지 이름을 짓는 다는 것은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이름 하나에 그동안 들였던 노력과 제품의 운명이 결정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게다가 이거야 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라 몇 번을 반복해도 늘 막막합니다. 이름 짓기를 고민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글을 씁니다. 이번에 찾은 사례나 아이디어 같은 것들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저도 나중에 다시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1. 회사 이름 짓기 예전에는 회사의 이름을 지을 때 전형적인 틀 안에서 지었죠. 00상회, 00물산, 00전자 등등. 그런데 요즘은 정말 합성어부터 자연문장에 이르기까지 ..

일상 2013.10.20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공연 후기

지난주 금요일에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고 왔습니다. 한 여름의 소셜 어페어(social affair)라는 제목의 공연이었는데 사회적기업 관련 행사로 치루어진 독특한 공연이었습니다. '소셜' 이라는 타이틀로 묶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정말 독특한 라인업이었는데 저희 유자사운드를 비롯해 요조, 가을방학, 신나는 섬 같은 뮤지션들과 정가학회, 노리단, Joyul 등의 연주 및 퍼포먼스 팀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무료였기 때문에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좋은 공연 관람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뭐 공연 후기는 여기저기 올라왔고 하니 공연자로서 후기만 몇자 적어봅니다. 아침 10시에 리허설 하러 도착했는데 공연장 참 멋지더군요. 높이도 높아서 조명도 잘 살고, 700석 규모인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

일상 2013.07.08

예명으로 저작권 등록하기

얼마전에 저작권 신탁 등록을 하면서 예명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별로 어렵지는 않고 서류 한 장만 쓰면 됩니다. 위의 서류입니다. 대표곡 하나로 신청을 하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적용됩니다. 먼저 대표곡과 참여한 부분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개인 정보와 추가할 예명을 쓰면 본인이 작성해야 할 부분은 끝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래 부분입니다. 예명이 당사자가 맞다는 것을 확인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저희 밴드 멤버가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확인자 역시 개인 정보를 적고 이 예명이 당사자가 맞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싸인을 해줘야 합니다. 이 서류 한 장만 내면 예명 등록 끝입니다.

일상 2013.07.02

행사에서 음악 공연은 늘어나는데 음향은 여전히 제자리

행사에 공연을 하러가면 늘 음향 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다. 음향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 행사 음향이 아닌 공연의 음향, 특히 밴드 공연의 음향을 제대로 잡을 줄 아는 엔지니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많은 밴드들이 나오는 큰 공연이야 그래도 좀 나은 편인데 소규모 행사에서는 정말 어느정도 포기하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사실 큰 공연도 할 이야기는 많지만 아직은 뭐라할 연주 실력도 안 되므로) 요새는 여러가지 행사에서 분위기를 위해 음악 공연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 몇년 사이 방송에서 예능이던 다큐던 통기타 중심의 어쿠스틱한 음악 공연을 아이템으로 쓰는게 많아지면서 각종 행사에서 이런 음악 공연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 딱딱한 관공서 행사나 작은 모임에서도 이런 공..

일상 2013.06.16

라디오스타를 보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소통

라디오스타 홍진영, 김신영, 신지, 박완규 편을 봤다. 밥 먹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이번 편은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김구라의 말 맞다나 '의미'가 있었다. 화려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일인지... 는 이미 하도 많이 이야기들을 해서 식상할 정도지만, 조금 더 나아가 그렇게 자꾸 자기 안으로 파고들어 마음을 닫는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또 주변 사람들 혹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하면서 다시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고집 센 락커 박완규가 자기 세계에서 살다가 음악을 통해 세상으로 나와서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된 이야기. 자기 내면의 모습과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외면의 모습이 달라..

일상 2013.06.15

벤처스퀘어가 스타트업의 친구들을 찾습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님의 글. ---- 실패를 경험하고 있거나 실패해본 젊은 전현직 대표님께 제안드립니다. 당신의 재능이 당신의 사업에는 별로 쓸모가 없거나 성과가 지지부진하지만 당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은 많습니다. 벤처스퀘어에서 스타트업 문제 해결사로 일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거창하게 멘토링이니 가이드니 하는 수준이 아닌 보듬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역할 말이죠. ♥당신이 해야 할 일 : - 전방위적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같이 일해주고 당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일으켜시 세워주세요. - 벤처스퀘어가 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 나서주세요. - 글쓰기, 행사, 멘토링, 네트워킹, 잡일, 강의, 교육 기획 등등! ♥당신이 얻을 거시적 보수들 : - 스타트업을 위한 인맥을 확보하세요...

일상 2013.06.13

비관적 현실주의 속에서 10대를 보낸다는 것

요즘 계속 머리 속에 맴도는 말이 있다. 얼마 전에 소설가 김영하씨가 청춘 페스티벌인가에 나와서 하신 말씀이다. 사회가 더이상 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낙관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 이제는 열심히 산다고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렇게 세상이 망가져 가는 시대에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비관적 현실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였는데 이 말이 가슴에 쑥 들어왔다. (사실 직접 들은게 아니라 요약된 글을 본거지만 그래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비관적 현실주의. 어른인 나는 그럭저럭 비관적 현실주의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88만원 세대로 살면서 늘 불안한 가운데 냉정하게 현실을 보는 것에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 이 끝 없는 안개 속을 걷는 삶도, 그때 그때 어떻게든 해쳐나가야 한다는 것도 이제는..

일상 2013.06.11

블로그의 부활

고민을 오래하다가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써볼까 결심했다. 늘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사는데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을 좀 정리해서 기록해놓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꽉차면 노래가 만들고 싶어지듯이 생각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꽉차게 되면 글을 쓰고 싶어지나 보다. 어렸을 적에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책을 쓰게 되는걸까 궁금했는데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알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그걸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험을 나눌 기회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재미있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머리가 굵어지면서 좀 더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도 커지는 ..

일상 2013.06.08

[영화] The Doors, 1991

랭보를 쫓다가 짐 모리슨에게 와버렸다. 비슷한 면이 많은 둘. 집에와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았는데 내가 받은 동영상 파일과 한글 자막이 맞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영문 자막으로 봐야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어쩌면 그냥 영어로 보는 것이 더 좋았겠다 싶다. 짐 모리슨이 던지는 수많은 대사들은 거의 다 시어들 혹은 정말로 그냥 시였기 때문에 번역은 어쩌면 느낌을 왜곡시켜버렸을 것 같다. 시는 번역할 수 없는 거다. 오히려 그 운율들을 듣고 느낌 그 자체로 이해하는게 왜곡이 덜할 수도 있다. 게다가 어차피 짐 모리슨의 생애는 이미 대충 다 아는 것이었으니. 자막이 눈에 안들어오는 덕분에 발 킬머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발 킬머의 눈 빛이 그렇게 멍할 수가 없다. 정말로 약에 ..

일상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