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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되기 힘들다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후기 1부

얼마전에 강서구에 있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가서 회원등록 및 저작권 신탁을 하고 왔습니다. 그냥 가면 되는 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빈손으로 갔더니 안내하는 분들이 당황하시더군요. 생각보다 써야할 서류도 많았고 준비할 것들도 있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처럼 헤매지 않도록 후기를 남겨봅니다. 온라인? 직접방문? 온라인으로도 등록 및 신탁이 가능하지만 전 방문을 택했습니다. 우리나라 홈페이지의 불편하고 불친절한 수준에 하도 당하다보니. 모르는 부분 나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 터질 것 같아서 그냥 협회에 가서 직접 등록 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쯤에 나오겠지만 직접방문을 하면 보너스가 있습니다. 등록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1) 등본등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빈손으로 가도 괜찮습..

음악 활동 2013.06.18

행사에서 음악 공연은 늘어나는데 음향은 여전히 제자리

행사에 공연을 하러가면 늘 음향 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다. 음향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 행사 음향이 아닌 공연의 음향, 특히 밴드 공연의 음향을 제대로 잡을 줄 아는 엔지니어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많은 밴드들이 나오는 큰 공연이야 그래도 좀 나은 편인데 소규모 행사에서는 정말 어느정도 포기하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사실 큰 공연도 할 이야기는 많지만 아직은 뭐라할 연주 실력도 안 되므로) 요새는 여러가지 행사에서 분위기를 위해 음악 공연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 몇년 사이 방송에서 예능이던 다큐던 통기타 중심의 어쿠스틱한 음악 공연을 아이템으로 쓰는게 많아지면서 각종 행사에서 이런 음악 공연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생각도 못했을 딱딱한 관공서 행사나 작은 모임에서도 이런 공..

일상 2013.06.16

라디오스타를 보다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소통

라디오스타 홍진영, 김신영, 신지, 박완규 편을 봤다. 밥 먹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이번 편은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김구라의 말 맞다나 '의미'가 있었다. 화려해 보이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일인지... 는 이미 하도 많이 이야기들을 해서 식상할 정도지만, 조금 더 나아가 그렇게 자꾸 자기 안으로 파고들어 마음을 닫는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또 주변 사람들 혹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하면서 다시 세상으로 나온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고집 센 락커 박완규가 자기 세계에서 살다가 음악을 통해 세상으로 나와서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된 이야기. 자기 내면의 모습과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외면의 모습이 달라..

일상 2013.06.15

벤처스퀘어가 스타트업의 친구들을 찾습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님의 글. ---- 실패를 경험하고 있거나 실패해본 젊은 전현직 대표님께 제안드립니다. 당신의 재능이 당신의 사업에는 별로 쓸모가 없거나 성과가 지지부진하지만 당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은 많습니다. 벤처스퀘어에서 스타트업 문제 해결사로 일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거창하게 멘토링이니 가이드니 하는 수준이 아닌 보듬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역할 말이죠. ♥당신이 해야 할 일 : - 전방위적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같이 일해주고 당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일으켜시 세워주세요. - 벤처스퀘어가 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 나서주세요. - 글쓰기, 행사, 멘토링, 네트워킹, 잡일, 강의, 교육 기획 등등! ♥당신이 얻을 거시적 보수들 : - 스타트업을 위한 인맥을 확보하세요...

일상 2013.06.13

비관적 현실주의 속에서 10대를 보낸다는 것

요즘 계속 머리 속에 맴도는 말이 있다. 얼마 전에 소설가 김영하씨가 청춘 페스티벌인가에 나와서 하신 말씀이다. 사회가 더이상 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 낙관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 이제는 열심히 산다고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렇게 세상이 망가져 가는 시대에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비관적 현실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였는데 이 말이 가슴에 쑥 들어왔다. (사실 직접 들은게 아니라 요약된 글을 본거지만 그래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비관적 현실주의. 어른인 나는 그럭저럭 비관적 현실주의를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88만원 세대로 살면서 늘 불안한 가운데 냉정하게 현실을 보는 것에 이제는 좀 익숙해졌다. 이 끝 없는 안개 속을 걷는 삶도, 그때 그때 어떻게든 해쳐나가야 한다는 것도 이제는..

일상 2013.06.11

기타 넥이 휘었는지 쉽게 알아보는 법

기타 넥이 휘었는지 쉽게 알아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기타 넥 휨을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해야겠네요.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보통들 기타 가게에 가면 사장님들이 기타를 들고 아래서나 위에서 요렇게 내려다보곤 합니다. 기타줄에 비교해서 넥의 휨을 보는 건데 이렇게 보면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래처럼 합니다. 1. 일단 기타의 1번 프랫과 마지막 프랫을 손가락으로 누릅니다. 기타줄은 장력 때문에 팽팽한 직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타줄의 양 끝을 눌러 줄을 넥에 붙여보면 넥이 얼마나 휘었는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이제 가운데 7-8번 프렛에서 기타 줄과 프렛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확인을 해봅니다. 줄은 프렛에 닿지 않고 살짝 떠 있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뜨면 연주하기 불편..

좋은 정보 2013.06.10

블로그의 부활

고민을 오래하다가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써볼까 결심했다. 늘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사는데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을 좀 정리해서 기록해놓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꽉차면 노래가 만들고 싶어지듯이 생각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 꽉차게 되면 글을 쓰고 싶어지나 보다. 어렸을 적에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책을 쓰게 되는걸까 궁금했는데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알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그걸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험을 나눌 기회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재미있기도 하고 보람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머리가 굵어지면서 좀 더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도 커지는 ..

일상 2013.06.08

[영화] The Doors, 1991

랭보를 쫓다가 짐 모리슨에게 와버렸다. 비슷한 면이 많은 둘. 집에와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았는데 내가 받은 동영상 파일과 한글 자막이 맞는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영문 자막으로 봐야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어쩌면 그냥 영어로 보는 것이 더 좋았겠다 싶다. 짐 모리슨이 던지는 수많은 대사들은 거의 다 시어들 혹은 정말로 그냥 시였기 때문에 번역은 어쩌면 느낌을 왜곡시켜버렸을 것 같다. 시는 번역할 수 없는 거다. 오히려 그 운율들을 듣고 느낌 그 자체로 이해하는게 왜곡이 덜할 수도 있다. 게다가 어차피 짐 모리슨의 생애는 이미 대충 다 아는 것이었으니. 자막이 눈에 안들어오는 덕분에 발 킬머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발 킬머의 눈 빛이 그렇게 멍할 수가 없다. 정말로 약에 ..

일상 2009.10.24

초보자용 앰프 사러 낙원상가에 가다.

최근에 친구 녀석이 기타에 취미를 들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악기를 배워보겠다는 이야기는 몇 번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진짜로 시작을 했다. 나도 기타치는걸 좋아하니 이참에 공통의 취미 하나 더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로 집에서 안 치는 일렉기타를 연습하라고 빌려줬다. 그런데 지난 주말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앰프를 하나 사야겠는데 같이 사러 가자고 하는 거였다. 드디어 이녀석도 단계를 하나씩 밟기 시작한 것이다.ㅋㅋ 전화를 받고 초보자용 앰프로 뭘 사야하나 잠깐 생각해봤다. 사실 요새는 장비에 대해 관심을 끊고 있던터라 앰프값도 얼마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잠깐 뒤져보니 마샬이나 복스의 소출력 모델은 다 10만원대 중반을 넘어갔다. 확실히 ..

일상 2009.10.22

[영화] 토탈 이클립스 (Total Eclipse), 1995 : 안녕, 랭보.

대학교 1~2 학년 때 쯤.. 그러니까 이십대가 막 시작되었던 그때 쯤에 나는 랭보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인터넷을 뒤지던 책을 뒤지던 언제나 희미한 사진 속의 앳된 소년으로 남아있는 천재시인. 그는 내게 불멸의 젊음과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감성을 가진 존재였으며 나는 그런 랭보처럼 살고 싶었다. 이미 십대는 지나가버렸지만 이십대에서라도 전무후무한 작품을 남겨두고 홀연히 세상을 떠나면 멋지지 않을까 싶었다. 도서관에서 랭보의 시집을 빌려다가 열심히 읽어보려했지만 조금 읽다가 이내 관두고 말았다. 시를 제대로 번역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 혹은 쓸 데 없는 일 중 하나다. 한글로 번역된 랭보의 시는 글이긴 했으나 시는 아니었다. 불어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랭보의 시를 읽고 감동받을 수 있다면 한 번 해..

일상 200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