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개조 - 일지매 시그네쳐 만들기2

2009. 2. 23. 17:43Maker 활동

  일지매 시그네쳐 만들기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지난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1편부터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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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1부 안 봤어?

2009/01/31 - [내맘대로 기타 개조] - 기타(guitar) 개조 - 일지매 시그네쳐 만들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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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보셨나요?

그리하여 완성된 저의 '일지매 시그네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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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놓고 보니 이 느낌 어디서 본 것 같았습니다. 앗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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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



  '키트'가 떠오르더군요. (학생 분들은 전격 Z 작전 모르시죠?) 제 블로그에 제작기를 영어로도 올릴 예정인데 외국 친구들에겐 'Knight Rider' 시그네쳐 라고 해야겠습니다. 어차피 일지매를 모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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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추억의 키트와 마이클






  이 기타로 공연을 한다면 반응이 어떨까요? 저도 그것이 궁금하여 이 기타를 공연에 올려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마침 친구가 사운드 홀릭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빌려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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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상을 찍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사진만 하나 건졌습니다.-_-


  그 외에도 몇몇 지인들에게 이 기타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는 분께 연주를 부탁드리고 샘플을 촬영해보려 했습니다만... 그분이 바쁘셔서 할 수 없이 제가 밤새도록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_-







 이렇게 몇번의 실전 사용 후 이 트윙클러가 달린 일지매 기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 장점

1. 공연장에서는 단연 '시선집중' 입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음악은 안듣고 기타만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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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정도는 아닙니다.-_-


2. 퍼포먼스와 결합하면 최고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냥 연주할 때 불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곡의 적당한 순간에 적당한 퍼포먼스와 결합하여 보여주면 효과 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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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형님 정도라면 뭐 아무 듣보잡 기타라도 상관없겠죠.

3. 어딘가 기타를 좀 잘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쉬운 말로 뭔가 있어 보입니다. 기타 못치는 사람도 이 기타 메고 코드 한번 긁어주면 불빛을 쫙 뿜는게 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연주하면 바로 들통나지요. 언제나 진정한 멋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보조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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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i형도 광선검 돌리시지만 일단 실력이 있잖아요.



- 주의사항

1. 과유불급(過猶不及). 과함은 오히려 부족한 것만 못하느니.. 제 친구가 이 기타로 5곡을 연주했습니다. 시종일관 계속 작동시켜 놓고 연주를 했는데 첫 곡에서는 다들 '우와' 하는 반응이었지만 5번째 곡쯤 되니까 다들 익숙해지더군요. 역시 적당히 써야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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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적당한게 좋습니다. 어흥~


2. 연구가 필요하다. 트윙클러는 아날로그 회로라 쓰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트윙클러(Twinkler)는 피킹의 강약에 따라 밝기가 변합니다. LED를 켜놓고 코드 리듬만 계속 치거나 주구장창 파워코드를 긁어대면 그냥 계속 켜져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뮤트와 컷팅이 있는 리듬 플레이와 리프 그리고 피킹이 살아 있는 솔로를 잘 섞었을 때 가장 화려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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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작정하고 이렇게..


  나중에 보니 Fender Japan(일펜) 에서 나오는 올블랙 텔레와 디자인이 거의 같더군요.-_- 일펜은 헤드도 검정으로 매칭된 것이 더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스콰이어는 블랙 메탈릭이지만...) 그렇지만 '일제'로 일지매 기타를 만든다는 것은 뭔가 좀 찜찜하잖아요. 스콰이어도 인도네시아 산이긴 하지만..ㅜㅜ 이쁘장한 국산 검정 텔레가 나온다면 다음에 다시 토종 일지매 시그네쳐를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아니면 주문제작을 해도 되겠네요.

  지금 이 기타의 후속작들이 집에서 대기중입니다. 제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조립하고 만드는 것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앞으로 이러한 개조기를 몇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기타는 저한테 정말 소중한 추억이 있는 기타이며 제 본격적인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혹시 저보다 더 이 기타를 아껴줄 수 있거나 더 세상에 빛을 보게 해줄실 수 있는 분이라면 적당한 가격에 이 기타를 양도할 의사가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으면 어차피 방 구석에 조용히 모셔져 있는 날이 더 많을 테니까요.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 바랍니다.

 전조 gogoj2@gmail.com
  
자, 마지막 마무리는 요새 대세인 이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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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거에 감동하기는...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