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J-Two 2009. 5. 30. 01:32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의 글들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제작년 겨울, 17대 대통령을 뽑던 그 때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나요? 아마도 '경제적으로 더 풍족한 세상' 이었을 겁니다. 사람들도 언론에서도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고 모두들 하나같이 경제가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바람을 품고 새 대통령과 새 정부를 선출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선택을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인 당시 이명박 후보는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죠. 그러나 그에게는 여러가지 도덕적 과오가 많았습니다. (굳이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당시 그것을 두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선택은 도덕보다는 경제 성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지만 참 길게 느껴지는..

  요즘 텔레비전에서는 '불만제로'와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듯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도덕과 양심을 내팽게치는 몰지각한 사람들에 대한 고발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혀를 찹니다. 아직도 세상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다고 하는 얼굴로 말이죠. 그리고 저는 다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씁쓸해 합니다. 속으로 이렇게 묻죠.

'그들과 당신이 뭐가 다를까요?'

  스스로에게 이득이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도덕보다 경제를 택하면서 남이 그렇게 하여 자기에게 피해가 온다고 생각하면 남을 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결국 도덕과 양심보다는 돈이 먼저다라는 신념으로 투표를 했을 때, 그런 세상에 양심 보다 돈을 더 밝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오늘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잃고 슬퍼하고 있지만 저는 다시 걱정이 앞섭니다. 그의 죽음이 단지 슬픔하나로만 기억되는 것은 아닌지. 무엇때문에 그를 잃게 되었는지는 기억 못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올해 말 사람들에게 새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여전히 '경제 성장' 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이 나오는 건 아닐런지 걱정입니다. 

...

  저에게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저는 '정의로운 세상' 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할겁니다. 제가 바라는 세상은 정의로운 세상입니다. 물론 저도 돈많이 버는 거 좋아합니다. 그리고 생활비 걱정 안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정의로운 세상을 원합니다.

  혹자가 제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정의가 밥먹여주냐?'. 물론입니다. 정의가 밥먹여줍니다. 정의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닐겁니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돌아가는 세상.'
 '다른 사람을 속이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바라는 사람들은 벌을 받는 세상.'
 
  이 것이 정의로운 세상 아닐까요? 그리하여 저와 당신이 열심히 노력을 하고 이 세상이 진정 정의롭다면 우리는 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말씀하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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