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wave사의 광픽업(optical pickup) 이야기

2009. 1. 23. 15:44음악 활동

프리미어 기타를 보다보니 optical pickup(光픽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어서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사실은 optical pickup 이라고 하길래 제가 만든 트윙클러랑 비슷한게 있나 싶어서 살짝 긴장하면서 글을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런 것은 아니었고요 광센서를 이용해 음을 출력하는 장치에 관한 거였습니다.

일단 어떻게 생긴건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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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사진입니다. 일반 픽업처럼 바디에 홈을 파서 설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브릿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것은 베이스 용 픽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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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뒤에서 본 사진입니다. 기타줄이 센서 위로 통과하게 되어있는 듯 보입니다. 광센서가 줄의 진동을 감지하고 그것을 신호로 출력해주는 것이죠.

이렇게 빛을 이용해 소리를 잡는 기술은 그렇게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원거리 도청장치 같은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진동을 포착하는 방식이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원리를 기타에 도입할 생각을 했다는 것이 새로운 점이긴 합니다. (이 광픽업은 레이저가 아니라 LED를 쓴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 광픽업의 특징에 대해 보면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1. 잡음이 없다.

 광픽업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픽업은 전자석을 이용해 전작기적 신호를 이용하다보니 주변의 전자기 신호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광픽업은 오직 현의 물리적 진동만을 감지하기 때문에 기타 현이 내는 진짜 소리만을 출력하게 되죠. 게다가 다른 신호가 섞일 이유가 없고요. 그래서 아주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레코딩 용으로 아주 좋을 듯 합니다.

2. 각 현마다 각각의 소리를 뽑아낼 수 있으며 전자석은 잡아낼 수 없는 주파수대의 초저음까지 잡아낸다.

일단 픽업이 각 현마다 장착이 되어있으니 당연히 줄마다 따로 소리를 뽑을 수 있겠죠. 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인 듯. 그리고 전자석이 못잡아내는 초저음도 잡아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그렇다고 하니..-_-



장점은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도 장점이라고 써놨는데 제가 보기엔 장점이라기 보다는 특징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소리에 대해서는 '한번도 못들어본 소리를 내어준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매우 선명한 소리에다가 브릿지에서 톤을 잡는 만큼 날카로운 배음이 섞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옵셥으로 피에조 픽업이 장착되어 있는 모델을 사용할 경우 광픽업과 피에조 픽업의 소리를 섞어서 '얼음 톤(ice tone)'을 내준다고 합니다. 왠지 얼음 톤이라는 이름에서 벌써 톤의 느낌이 잡힙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소리겠죠.

이 광픽업의 경우 소리를 잡아내는 데에 있어서는 탁월하지만 다양한 소리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한계가 너무 명확합니다. 일단 픽업이 브릿지 위치만 가능하고 재료에 따라 다양한 톤이 나오는 전자석 픽업과 달리 오로지 현의 소리만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타보다는 베이스쪽에 어울리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라이브 보다는 레코딩 용이죠.

이 픽업은 구조가 특이한 만큼 별도로 부착할 수가 없고 처음부터 기타에 장착된 완제품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서는 기타 완제품을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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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래 모델은 퓨전형입니다. 기존의 픽업도 있고 광픽업도 있죠. 이런거는 한 대 쯤 사볼만한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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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타는 이 모델 하나입니다.

픽업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다른 기타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케이블을 사용하고 출력은 일반 액티브 픽업과 거의 같다고 합니다. (임피던스도..)

그리고 광픽업은 내장 배터리로 작동하며 1시간 충전하면 16시간 정도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http://www.lightwave-systems.com/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