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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Torrent)에 대한 단상

1. 결국 나도 토렌트에 발을 들여놓고야 말았다. 토렌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혹 얼리어답터라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얼마전 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분투에는 비트 토렌트 뭐시기라는 것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공유방법이라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놓은 것이 없고..(난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보는데.) 결국 어떻게 끼어볼까하고 흘러흘러 어떤 커뮤니티에 가보니 가입을 해야하고 초대장을 받으려면 잘 보여야 한단다. 그러길래 그냥 관두자 싶었다. 지금까지도 p2p 계정 하나 없이도 잘 살아왔는걸.. 게다가 난 이제 엄연히 생산자이기도 하다. (곧 나올 데모 앨범을 기대하시라!) 본격적으로 앨범 작..

일상 2009.06.23

편두통에 대처하는 자세

요새는 머리 안아프니? 난 그제 밤부터 편두통이 오더니 어제 아침에는 잠을 깨자마자 다시 머리가 울리더라. 나도 무척 예민한 성격이라 어렸을 적부터 편두통을 달고 살았어. 중학교 때였나.. 시험때가 다가오면 가끔 한쪽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던 것이 어느 덧 한 번 두통이 시작되면 몇일씩 가는 증상이 되어버리더라. 그렇지만 지금은 괜찮아. 이제는 편두통에 대처하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거든. 궁금하지? 내 대처법은 운동을 하는거야. 땀이나도록 열심히 뛰는거지. 머리아파 죽겠는데 무슨 운동이냐고? 그런데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한걸음 뛸 때마다 머리가 지끈지끈 더 아프지만 그렇게 한동안 뛰고나면 서서히 편두통이 가라앉더라. 나도 처음에는 그냥 참기만 했어. 난 약먹는 것도 엄청 싫어해서 약도 안먹잖아. 어차피 두..

일상 2009.06.19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의 글들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당신이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제작년 겨울, 17대 대통령을 뽑던 그 때에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나요? 아마도 '경제적으로 더 풍족한 세상' 이었을 겁니다. 사람들도 언론에서도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고 모두들 하나같이 경제가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바람을 품고 새 대통령과 새 정부를 선출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선택을 했어야 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인 당시 이명박 후보는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죠. 그러나 그에게는 여러가지 도덕적 과오가 많았습니다. (굳이 예를 들지는 않겠습니다.) 당시 그것을..

일상 2009.05.30

오디오 테크니카 ATH-PRO5 사용기

1. 구입배경 두 달 전에 데모 앨범 작업을 위해서 구입한 오디오 테크니카 ATH-PRO5 입니다. 모니터 헤드폰을 어떤 것으로 사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작곡가로 일하시는 선배께서 이 제품을 추천해주셨죠. 저렴하면서도 가격대비 성능으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나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플랫한(균형있는) 소리를 내어준다는 평이셨습니다. 보통 모니터로 용으로 많이 쓰는 Sony MDR7506 경우는 고음과 저음이 강조되는 편이어서 잘 안들리는 세세한 부분들을 체크할때는 좋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데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평이셨습니다.(고로 두 대를 같이 쓰는 것이 제일 좋다 하셨으나..자금 문제상..-_-;;) 인터넷에서도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능에 대한 평가를 해주셨는데 모두 평이..

일상 2009.05.21

5월, 그남자 그여자 그리고 나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곰 TV를 통해서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을 보는 것이다. 하루에 한편씩 보는데 지금 11화 정도까지 봤다. 오늘도 이 작품 때문에 기분좋은 아침을 시작했다. 잠도 깨고 기분도 좋아지는 일석이조다. 그 옛날 일요일아침마다 만화동산을 보기위해 일찍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1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늘 그렇듯 이제서야 찾아보는 중이다. 고등학교 때 이미 이야기는 들었던 것 같은데, 서른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이 고등학생의 성장드라마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작품을 보는데 나이는 상관없지 뭐.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코믹 연애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나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그리 가볍지 않은 작품이었다. 이 이야기의 ..

일상 2009.05.18

'아는 여자'를 보다

요새는 계속 머리도 식힐겸 영감도 얻을 겸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남들은 안 본 영화를 찾아보는 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거의 보지않는 나로서는 대부분 안 본 영화라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다. 곰TV 무료영화 채널에 가면 평소 보고 싶던 영화들이 잔뜩 있기 때문에 더더욱 선택이 어렵다. (사실 별 인기 없어서 여기까지 팔려온 것들이겠지만..뭐 나한테는 좋다.) 이럴 경우 나름 좋아하는 감독이나 좋아하는 배우를 중심으로 선택을 하는데.. '아는 여자'는 장진+이나영+정재영 세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영화다. 영화의 흐름은 전형적인 장진 식으로 흘러간다. 허를 찌르는 전개. 그러나 헐리우드 식의 반전이 아니다. 등장인물과 사건이 서로 치밀하게 얽혀있지만 장진은 항상 관객이 상상 못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묶어..

일상 2009.05.13

아버지와 나

아침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추적 60분 예고 영상을 봤다. 이번 주제는 가정에서 또 사회에서 점점 작아지고 내몰리는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인 듯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불현듯 두 가지 장면이 머리 속을 스쳤다. 넥스트(N.EX.T) 1집에 보면 '아버지와 나' 란 곡이 있다. 넥스트 1집이야 말이 필요없는 명반이다. 타이틀인 '도시인'을 비롯해 좋은 곡들이 참 많지만 듣는 순간 가장 '쿵' 했던 곡은 '아버지와 나' 였던 것 같다. 쓸쓸하지만 드라마틱한 배경음악과 함께 신해철의 나레이션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곡은 그 시대의 아버지들과 아들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뚝뚝함'과 '보수성'으로 대변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 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아들의 모습. 여기서 '그 시대'라고 칭한 것은 ..

일상 2009.05.08

초감각커플, 사랑스러운 박보영

예전에 주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예고편을 보고는 벼르고 있다가 결국 오늘에서야 곰TV를 통해 보게 되었다. 사실 PC로 영화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나에겐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감동의 95%는 보영양에게서 받은 듯.^^ 이 영화를 보기 전에 화면 밑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던 중 스포일러성 댓글을 읽게 되었다. 덕분에 처음부터 김이 빠져버리긴했다. 그러나 별 욕심없이 영화를 보겠노라 하고 편한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고로 곰TV로 보시는 분들은 댓글 보지마시길..) 영화는 수민(진구)의 특별한 능력에 대해 소개를 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아무런 개연성도 없이 현진(박보영)이 등장한다. 나중에 다 설명이 되기는 하지만 정말 밑도 끝도 없이 등장하고 나서 ..

일상 2009.05.07

그룹 백두산 '젊음의 행진' 공연과 최근 영상

MBC 놀러와에 유현상씨 나오신 걸 보다가 유튜브에서 찾아봤는데 마침 영상이 하나있습니다. 백두산과 유현상씨 명성은 많이 들었었지만 라이브를 실제로 보니 거의 소름이 돋네요. 명불허전 입니다. 보컬과 기타, 베이스, 드럼 모든 파트의 실력이 늘 동경해오던(?) 서양 락스타들의 수준과 다를 바가 없군요. 보컬은 주다스의 헬포드 형님이 울고가시듯. 그리고 기타는 거의 잉베이 맘스틴을 연상케 하시는군요. 드럼과 베이스는 제가 아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비교할 순 없지만 역시 대단합니다. 80년대였으니까 가능했던 실력과 공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80년대의 분위기는 정말이지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네요. 모르긴 몰라도 재야에도 저런 분들이 많으셨겠죠. 우리에게도 함께 나이 들어가는 락스타가 있다면 행복..

일상 200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