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기타의 목재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원래는 픽업에 관한 글을 쓰려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우연히 기타 넥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쿼터쏜과 플랫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올린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또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픽업은 제쳐두고 목재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목재에 대해 잘 못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식을 바로 잡고자 글을 씁니다.)
기타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들 쿼터쏜과 플랫쏜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기타의 넥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쿼터쏜 넥이냐 플랫쏜 넥이냐를 따져보곤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쿼터쏜 넥이 더 좋다라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1. 용어의 설명
'flat sawn'과 'quarter sawn'. 일단 기본적인 용어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flat : '평평한'
- quarter : '1/4의'
- sawn : '(톱 등으로)썰다, 켜다' 라는 뜻의 saw의 과거분사. 수동태 이므로 '썰린, 잘라낸' 정도로 해석
그래서 직역을 하면 '플랫쏜 - 평평하게 썰린' 과 '쿼터쏜 - 1/4로 썰린' 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죠. 우리가 숲에서 나무를 베어 얻은 통나무는 먼저 가공하기 쉽게 판 형태로 썰게 됩니다. 이때 써는 방식에 따라 구분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해석을 보고 알 수 있듯이 이 두가지 명칭은 목재를 어떻게 잘랐느냐에 관한 구분이라는 겁니다. 목재의 수종이나 등급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2. 'flat sawn'과 'quarter sawn' 의 차이
이 두가지의 구분을 정확히 말하면 자르는 방식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자르는 방식에 따라 나타나는 나뭇결을 가지고 하는 구분입니다.
- flat sawn이란?
말 그대로 통나무를 평평하게 一 자로 써는 방식에서 유래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나무를 썰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보시면 각 부분들마다 나뭇결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에 쪽은 판을 자른 방향과 평행에 가까운 나뭇결을 가지게 되는 반면 중심부쪽은 판을 자른 방향과 수직에 가까운 나뭇결을 가지게 되죠.
이 중 오른쪽에 잘려나온 부분과 같이 판을 자른 방향과 나뭇결이 평행을 이루는 경우는 flat sawn을 했을 경우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른 방향과 나뭇결이 같은 방향인 판을 flat sawn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이 flat sawn 목재 입니다.
정확한 flat sawn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사실 나무를 모두 한 방향 一 자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나뭇결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야겠죠.(그림2-5 참조) 그러나 통상적으로 그냥 一 자로 자른 판들은 flat sawn 이라고 합니다.
- quarter sawn 이란?
일단 통나무를 十자로 쪼개서 4등분을 한다는데서 이 말이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4 썰기' 인 것이죠. quarter sawn은 나뭇결이 나무를 자른 방향과 수직이 되도록 판을 켜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나이테를 가로질러서 판을 썰어야 겠죠. 그래서 모양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원래 정확한 quarter sawn은 모든 나무 조각들이 위 그림의 가운데 조각처럼 나이테가 가지런히 수직으로 늘어서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무를 잘라내려면 공정도 힘들거니와 나무에서 몇 조각 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45도 방향으로 일괄적으로 판을 켭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면 가에 있는 조각들은 나이테가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엄밀히 말해 quarter sawn이 아닌 것이죠.
그러나 몇몇 분들은 '내가 아는 quarter sawn 은 이게 아닌데?' 라고 하실겁니다. 아래 그림의 오른쪽 처럼 지그재그로 켠 것을 quarter sawn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림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것은 quarter sawn 이 아니라 rift sawn(단층 썰기) 입니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rift sawn의 특징은 quarter sawn과 비슷하지만 나뭇결이 비스듬히 휘어져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공하는 이유는 rift sawn이 quarter sawn과 비슷하지만 버리는 부분이 더 적어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업체들이 이 둘을 혼동하여 사용합니다. 특히 가구 업체일 수록 그런 혼동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설명은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나무테는 모양이 둥글기 때문에 실제 가공 작업을 하다보면 flat sawn에서도 quarter sawn부분이 나오고 flat sawn 이나 quarter sawn 으로 작업을 하여도 rift sawn이 나오게 됩니다.
3. 나뭇결에 따른 차이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나뭇결의 방향이 다를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flat sawn에 비하여 quarter sawn은 같은 면적에 나이테가 더 많습니다. 나이테는 나무가 겨울에 자란 부분으로 일반 부분보다 밀도가 더 높고 강하여 나무의 뼈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같은 면적에 이러한 뼈대 부분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강도가 더 강하며 변형이 적습니다.
또한 quarter sawn의 나뭇결은 기타 줄이 장력을 미치는 방향과 수직으로 되어 있어서 힘을 받기에 유리합니다.
위는 flat sawn 아래는 quarter sawn입니다.
보시다시피 무늬를 보면 기타의 넥이 flat sawn인지 quarter sawn 인지 알 수 있습니다.
4. 기타넥, 쿼터쏜이 더 좋은가? (이 부분은 스윙기타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쿼터쏜은 원래 트러스로드를 심지 않는 클래식 기타에 예전부터 사용되던 방식입니다. 트러스로드가 없기 때문에 순전히 나무의 강도로만 현의 장력을 버텨내야 하는 클래식 기타의 넥에는 반드시 쿼터쏜 방식의 넥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렉트릭 기타에는 조절이 가능한 트러스로드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얘기가 되죠. 일렉트릭 기타에 쿼터쏜을 사용하면 물론 넥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덜 휘게 되지만 이게 지나쳐서 간혹 트러스로드가 돌리는만큼 먹지 않거나 너무 곧아서 버징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렉트릭 기타에서 정말 중요한건 쿼터쏜이냐 플랫쏜이냐가 아니라 사용된 메이플 넥의 울림과 건조상태가 얼마나 좋으냐 하는 문제입니다. 나무 자체의 퀄리티만 좋다면 플랫쏜이 오히려 트러스로드의 변화에 잘 반응하고 원하는대로 셋업하기에 더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죠.
5. 마치며
제가 가지고 있는 펜더(미펜)도 플랫쏜입니다. 그렇지만 넥 곧고 1년동안 방구석에 쳐박아두어도 변형도 없고 소리도 좋습니다. 고가의 기타라고 해서 반드시 쿼터쏜 넥을 써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의 설명과 다른 설명들도 꽤 있는데 단어의 기본적인 뜻과 여러가지 증거들을 볼 때,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위의 설명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스윙기타, 각종 인터넷 페이지 다수
(원래는 픽업에 관한 글을 쓰려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우연히 기타 넥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쿼터쏜과 플랫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올린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또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픽업은 제쳐두고 목재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목재에 대해 잘 못된 정보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식을 바로 잡고자 글을 씁니다.)
기타에 대해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다들 쿼터쏜과 플랫쏜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기타의 넥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쿼터쏜 넥이냐 플랫쏜 넥이냐를 따져보곤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쿼터쏜 넥이 더 좋다라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1. 용어의 설명
'flat sawn'과 'quarter sawn'. 일단 기본적인 용어들의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 flat : '평평한'
- quarter : '1/4의'
- sawn : '(톱 등으로)썰다, 켜다' 라는 뜻의 saw의 과거분사. 수동태 이므로 '썰린, 잘라낸' 정도로 해석
그래서 직역을 하면 '플랫쏜 - 평평하게 썰린' 과 '쿼터쏜 - 1/4로 썰린' 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죠. 우리가 숲에서 나무를 베어 얻은 통나무는 먼저 가공하기 쉽게 판 형태로 썰게 됩니다. 이때 써는 방식에 따라 구분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해석을 보고 알 수 있듯이 이 두가지 명칭은 목재를 어떻게 잘랐느냐에 관한 구분이라는 겁니다. 목재의 수종이나 등급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2. 'flat sawn'과 'quarter sawn' 의 차이
이 두가지의 구분을 정확히 말하면 자르는 방식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자르는 방식에 따라 나타나는 나뭇결을 가지고 하는 구분입니다.
- flat sawn이란?
말 그대로 통나무를 평평하게 一 자로 써는 방식에서 유래되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림2-1]
위의 그림과 같이 나무를 썰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자세히 보시면 각 부분들마다 나뭇결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에 쪽은 판을 자른 방향과 평행에 가까운 나뭇결을 가지게 되는 반면 중심부쪽은 판을 자른 방향과 수직에 가까운 나뭇결을 가지게 되죠.
이 중 오른쪽에 잘려나온 부분과 같이 판을 자른 방향과 나뭇결이 평행을 이루는 경우는 flat sawn을 했을 경우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른 방향과 나뭇결이 같은 방향인 판을 flat sawn이라고 합니다.
[그림2-2]
위 사진이 flat sawn 목재 입니다.
정확한 flat sawn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사실 나무를 모두 한 방향 一 자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나뭇결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야겠죠.(그림2-5 참조) 그러나 통상적으로 그냥 一 자로 자른 판들은 flat sawn 이라고 합니다.
- quarter sawn 이란?
일단 통나무를 十자로 쪼개서 4등분을 한다는데서 이 말이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4 썰기' 인 것이죠. quarter sawn은 나뭇결이 나무를 자른 방향과 수직이 되도록 판을 켜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나이테를 가로질러서 판을 썰어야 겠죠. 그래서 모양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림2-3]
원래 정확한 quarter sawn은 모든 나무 조각들이 위 그림의 가운데 조각처럼 나이테가 가지런히 수직으로 늘어서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무를 잘라내려면 공정도 힘들거니와 나무에서 몇 조각 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의 그림처럼 45도 방향으로 일괄적으로 판을 켭니다. 때문에 그림을 보면 가에 있는 조각들은 나이테가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엄밀히 말해 quarter sawn이 아닌 것이죠.
그러나 몇몇 분들은 '내가 아는 quarter sawn 은 이게 아닌데?' 라고 하실겁니다. 아래 그림의 오른쪽 처럼 지그재그로 켠 것을 quarter sawn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림2-4]
그림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것은 quarter sawn 이 아니라 rift sawn(단층 썰기) 입니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rift sawn의 특징은 quarter sawn과 비슷하지만 나뭇결이 비스듬히 휘어져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공하는 이유는 rift sawn이 quarter sawn과 비슷하지만 버리는 부분이 더 적어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업체들이 이 둘을 혼동하여 사용합니다. 특히 가구 업체일 수록 그런 혼동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설명은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2-5]
[그림2-6]
그러나 나무테는 모양이 둥글기 때문에 실제 가공 작업을 하다보면 flat sawn에서도 quarter sawn부분이 나오고 flat sawn 이나 quarter sawn 으로 작업을 하여도 rift sawn이 나오게 됩니다.
3. 나뭇결에 따른 차이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나뭇결의 방향이 다를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flat sawn에 비하여 quarter sawn은 같은 면적에 나이테가 더 많습니다. 나이테는 나무가 겨울에 자란 부분으로 일반 부분보다 밀도가 더 높고 강하여 나무의 뼈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같은 면적에 이러한 뼈대 부분이 더 많이 있기 때문에 강도가 더 강하며 변형이 적습니다.
또한 quarter sawn의 나뭇결은 기타 줄이 장력을 미치는 방향과 수직으로 되어 있어서 힘을 받기에 유리합니다.
[그림3-1]
위는 flat sawn 아래는 quarter sawn입니다.
<flat sawn 헤드>
<quarter sawn 헤드>
보시다시피 무늬를 보면 기타의 넥이 flat sawn인지 quarter sawn 인지 알 수 있습니다.
4. 기타넥, 쿼터쏜이 더 좋은가? (이 부분은 스윙기타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쿼터쏜은 원래 트러스로드를 심지 않는 클래식 기타에 예전부터 사용되던 방식입니다. 트러스로드가 없기 때문에 순전히 나무의 강도로만 현의 장력을 버텨내야 하는 클래식 기타의 넥에는 반드시 쿼터쏜 방식의 넥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렉트릭 기타에는 조절이 가능한 트러스로드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얘기가 되죠. 일렉트릭 기타에 쿼터쏜을 사용하면 물론 넥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덜 휘게 되지만 이게 지나쳐서 간혹 트러스로드가 돌리는만큼 먹지 않거나 너무 곧아서 버징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렉트릭 기타에서 정말 중요한건 쿼터쏜이냐 플랫쏜이냐가 아니라 사용된 메이플 넥의 울림과 건조상태가 얼마나 좋으냐 하는 문제입니다. 나무 자체의 퀄리티만 좋다면 플랫쏜이 오히려 트러스로드의 변화에 잘 반응하고 원하는대로 셋업하기에 더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죠.
5. 마치며
제가 가지고 있는 펜더(미펜)도 플랫쏜입니다. 그렇지만 넥 곧고 1년동안 방구석에 쳐박아두어도 변형도 없고 소리도 좋습니다. 고가의 기타라고 해서 반드시 쿼터쏜 넥을 써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의 설명과 다른 설명들도 꽤 있는데 단어의 기본적인 뜻과 여러가지 증거들을 볼 때,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위의 설명이 가장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스윙기타, 각종 인터넷 페이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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