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상화폐의 미래. 야후가 아니라 구글을 찾아라?

J-Two 2018. 1. 13. 20:20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짧게 글을 남겨본다.

비트코인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됐던 건 2015년 초였는데 그때만 해도 이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수많은 벼락부자가 생기고 다들 이런저런 코인 시세를 확인하기 바쁘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정부 정책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완전 도박이네 혹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이해하네 못 하네 하며 열심히 싸우고들 있다.

어려운 이야기들 참 많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 중요한건 가상화폐 가격이 어떻게 될건지 아닐까? 주식 시장에서 그렇듯 개별 코인에 대한 호재를 이야기하며 앞으로 뜰거다 말거다 라고 이야기 하는 글은 많지만 정말 금융이라는 큰 그림에서 가상화폐의 미래를 설명하는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마침 이번주 퍼블리 뉴스레터에 가상화폐를 다룬 글이 소개되었는데 기술이 아니라 '통화' 즉, 자산 관점에서 가상화폐를 분석한 글이 있어서 공유해본다. DB 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님의 글이다.

채권쟁이 관점에서 본 비트코인의 미래 (2018.1.8)


가장 동의 하는 부분을 인용하자면,

가상화폐를 둘러싼 논의를 보노라면 과거 IT버블 당시 IT기업 가치 평가를 떠올리게 한다. IT버블 초창기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닷컴 기업의 회원수나 신기술의 엄청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했다. 버블이 꺼지자 이번에는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며 당시의 새 패러 다임의 무상함을 한탄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회원수와 신기술에 따른 수 익모델을 가치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버블은 정반합의 과정을 걸쳐 주류로 자 리잡는 여정에서 초기 모습인 경우가 많다. 

...가상화폐의 공급 증가에 대한 암울한 이야기를 했지만 조심스럽게 그 결과를 먼저 예상해보자면 과거 대부분의 버블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가 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버블이 꺼진 후 최후의 승자들이 일부 살아남아 모든 과실을 독식한다. 아마도 현재 다양하게 난립하는 크립토커런시도 결과적으로는 1~2개가 대중의 관심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며 이들이 일종의 민간 가상화폐의 ‘표준’처럼 될 것이다. 

나 역시 이 버블의 시기를 지나 경제와 사회 속에서 최종 승자로 자리 잡는 소수의 화폐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 짧은 예측을 더하자면 그 최종 승자가 비트코인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초기를 주름잡았던 서비스는 야후였지만 결국 지금 야후는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구글이나 페북에 자리를 내준 것처럼, 1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짜 승자가 될 가상화폐는 따로 있지 않을까? 물론 미래는 알 수 없다만! 

덧, 사실 가상화폐가 아니라 암호화폐가 맞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