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는 이야기

망원시장 진짜 닭강정 집

J-Two 2019. 4. 21. 00:59

망원시장은 이미 너무 유명해서 딱히 소개할 집도 없긴하지만, 시장에 장 보러 갈 때 마다 들리는 닭강정 집 이야기는 좀 해야겠다. 지금 망원시장에서 유명한 곳은 ㅋㅅ 닭강정이라고 하는 곳인데 맨날 사람들 줄 서서 먹는다.

나는 거기서 안 먹는다. 좀 더 들어가면 나오는 하림 닭고기 집에서 만드는 닭강정만 먹는다. 이곳은 상호에도 나오듯이 닭강정 집이 아니라 닭집이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닭강정 사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나는 망원시장 오는 지인들에게 여기를 추천한다. 닭집이다보니 사장님이 매일매일 직접 닭을 손질해서 닭강정을 만드신다. ㅋㅅ 닭강정이 양념 맛에 먹는다면 여기는 닭고기 자체가 맛이 있다. 양념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다 맛이 있고 무엇보다 후라이드가 정말 맛이 있다. 

특히 나의 사랑은 닭똥집 후라이드. 이건 진짜 먹을 때마다 감동이다. ㅠㅠ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내가 보기엔 사장님이 진짜 진정성을 갖고 만드시던데 ㅋㅅ가 먼저 떠버리는 바람에 묻혔다. 이집 닭강정의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뒤늦게 적어본다. 닭 살때 토막 내달라고 하면 정말 고수의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손질해주신다. 언제 그것도 좀 찍어두고 싶다. 


2020년 5월 : 이제는 생닭 판매는 안하고 닭강정 전문점으로 바뀌었다. 인테리어도 흑백컬러로 싹 바뀌었는데, 뭔가 시장 닭집 같지 않아서 약간 아쉬움도 느껴진다. 맛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