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봄이되면 한바탕 쌓였던 물품을 내다버린다. 5월말이니 올해는 좀 늦은감이 있다. 오늘 작별의 물품은 크리스크리스티 자켓. 2012년 당시 여자친구(지금 짝궁)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 위해 짝궁이 사준 옷이다. 신촌 현대였던가.. 어쨌든 백화점 매장에서 샀는데, 당시 크리스크리스티 모델이 원빈이었던 게 기억난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직업으로 원빈 코디 이야기 하던 시절이다. 쓰레기봉투도 원빈에게 씌워놓으면 원빈발 받는다고 하던 때였다. 당연히 내가 입으면..
이 옷 입고 지금 장인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던 기억이 난다. 매우 추억이 많은 옷이고 지금도 내 몸에 잘 맞는 옷인데 언젠가부터 색이 바래서 안 입기 시작했다. 실내에서 보면 티가 안나는 데 밖에서 입으면 빛 바랜 티가 난다.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거겠지.ㅠㅠ 몇년 째 옷걸이에 걸린채 먼지만 쌓이고 있어서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또 새로운 친구를 찾아야지.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 컷. 고마워.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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