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모스크바 붉은 광장 앞에서 러시아식 식당 찾아 해매는 사람을 위해 정보를 남긴다. 식당이 많기는 한데 러시아식 음식 파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사실 나는 러시아식 음식이 뭔지도 몰랐다.)
첫 번째는 러시아식 표기로 'Tepemok'으로 떼레목(쩨레목)으로 읽는다. 간단히 소개하면 러시아 김밥천국이다. 저렴하고 가벼운 곳으로 식사 보다는 간식이나 허기를 채우는 용으로 추천한다. 물론 당연히 식사로도 상관없다.
위치는 붉은 광장 앞에 위치한 아호뜨늬 럇 (Охотный Ряд/ Okhotnyy Ryad) 쇼핑 센터 제일 아래층 제일 안쪽 푸드코트다. 푸드코트가 입구에서 상당히 멀어서 관광객이 알아채기 어려운 곳에 있다. (던전 제일 안쪽?) 우리나라 푸드코트도 그렇듯 그곳에 가면 KFC, 버거킹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부터 러시아 사람들이 일상에서 먹는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있다.
쇼핑센터에서 안으로 쭉 들어가면 사진처럼 분수대가 있는 공간이 나온다. 여기서 제일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다시 쭉 들어가면 푸드코트가 나온다.
러시아식 김밥천국이라는 표현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보르시라는 러시아식 수프와 블린이라는 부침개(?)를 시켜 먹었다. 김밥천국에 김밥이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블린도 안에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었지만 대표로 고기가 들어간 블린을 시켰다.
참고로 맛은 괜찮았다. 고급진 맛은 아니었지만 러시아 요리의 이국적인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제대로 된 보르시나 블린의 맛과는 차이가 크다는 경험자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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