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헤드폰 Shure SRH840 사용기(리뷰)

2014. 10. 21. 00:11음악 활동

의외로 Shure SRH840 사용 리뷰가 별로 없다. 자세하지 않은 리뷰이던지 아니면 슈어로부터 물건을 받아서 긍정적인 평가 위주로 쓴 리뷰던지 하다. 


짧게 결론부터 쓰자면 정말 플랫하고 심심한 소리를 들려줘서 모니터링 용으로 참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고음도 저음도 튀지 않는 다소 힘아리 없는 소리같이 들려서 약간 실망도 했지만 좀 더 들어보니 공간감이나 해상도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23만원짜리 헤드폰 쓰는 사람이야 나처럼 방구석 뮤지션일 확률이 높을텐데, 그 수준엔 충분한 성능이라고 본다.   





이전에 블로그에도 올렸었지만 전에는 오디오테크니카 ATH-PRO5를 사용했었다. 그때 8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8만원의 해상도를 들려줬는데 요즘은 애플 이어팟이 더 성능이 좋지 않나 싶다. 가장 큰 단점은 좌우 밸런스가 안 좋았다는 것. 결국 이번에 아는 동생의 음원 믹싱작업을 하려고 새 모니터링 헤드폰을 질렀다. 


보통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면 소니나 젠하이저 등 다른 브랜드를 많이 찾지만 나는 슈어에서 헤드폰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는 약간의 확인을 거친 후 큰 망설임 없이 슈어를 골랐다. 슈어의 마이크 제품을 수년간 써온 사람으로서 이들의 제품 철학을 믿기 때문이다. 일단 내구성은 확실히 믿을만한 회사다.

  

소니 7506은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유행때문에 구매를 많이해서 그렇지 보편적 음악 모니터링용으로 좋은 헤드폰은 아니다. 삐걱거림이 없고 고음역이 강조되다보니 녹음시에 보컬 모니터링용으로 좋은 헤드폰인데 어찌하다보니 아무데나 쓰이고 있다. 당연히 패스. 젠하이저 등은 역시나 성능은 좋은 것 같은 데 가격때문에 일찍 포기했다. 


SRH840의 평을 찾아봤을 때 제일 많이 보인 평은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다른 헤드폰을 많이 써보지 않았으므로 잘 모르겠다. 7506이나 내 오디오테크니카보다는 좋다. 슈어를 사기전에 빌려쓰던 헤드폰도 나름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슈어 840보다 약간 가격이 낮은 녀석이었다. 슈어를 사와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니 뭔가 훨씬 더 좋은 소리가 나겠거니 하고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별 차이가 없었다. 모니터링 헤드폰이라는게 결국 심심하게 들려주는게 목표이다보니 어느 수준이상 올라가면 모니터링 헤드폰끼리 큰 체감이 안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내 귀가 그리 예민한 편도 아니니.

   

구입은 온라인에서 했는데 여러 곳을 확인한 결과 그때는 어이없게도 그래24가 가장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