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지혜

연7% 수익률을 목표로, 비플러스!

J-Two 2020. 1. 12. 01:59

블로그에 투자 이야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 이런 걸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자산이랄 게 없다 보니 그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지만 사실 또래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다.

일단 뒤늦게 투자고수들의 조언을 찾아보면서 세우게 된 원칙은 '투자에 요행 없다' 이다. 고수라고 하는 사람일수록 투자의 핵심은 원금과 시간임을 강조했다. 적정선으로 제시하는 수익률은 연 5%. 공부를 할수록 이 숫자가 결코 낮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원칙을 두고 선정한 곳 중 하나가 비플러스다.

https://benefitplus.kr

비플러스는 임팩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기본 틀은 P2P 금융에 가깝다. 렌딧이나 8% 처럼 대부업을 통해 이자 수익을 내는 구조다. 다만 원칙과 대상이 다를 뿐이다. 프로젝트별로 진행을 한다는 점에서 보면 크라우드펀딩이기도 하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사 참고.

 

“사회적 기업은 착하기만?…수익률 높고 성장성도 우수”

“우리는 ‘착한 투자’라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금융 본연의 기능을 하는 것 뿐이예요.”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를 업(業)으로 하는 이에게 ‘선의(善意)’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올 것이라는 고정관

news.naver.com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그냥 사회적경제 쪽의 크라우드펀딩인가 하다가 지인이 의외로 수익률이 가장 좋다고 하여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인의 경험에 따르면 토스에서 하는 테라펀딩이나 렌딧 등은 실제 세금 떼고 플랫폼 이용료 떼고 중간중간 발생하는 부도채권 때문에 실제 수익은 2-3%도 안되거나 마이너스라고. 반면 비플러스는 약 7% 정도라고 하여 놀랐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런 일이 돈이 돼?' 싶은 프로젝트들이 올라와있다. 주로 환경보호와 사회적 약자, 불평등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들이다. 처음 볼 땐 과연 회수가 잘 될까 의심스럽지만 오히려 연체율이 1%로 매우 낮다. 사회적 성격의 사업들이 재무건전성이 좋은 이유는 소비 유행을 좇는 게 아니라 사회 문제에 기반하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적이고,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키우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채권과 일반 투자의 중간 정도 느낌이다.

비플러스의 장점은 신뢰도와 투명성이다. 프로젝트의 내용과 사업 주체의 재무현황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설레발 치지 않는다. 무조건 수익률을 높게 보이도록 하지 않고, 상환계획과 실제 세후 이익이 얼마인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비플러스 스스로도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태도다.   

단점은 아직 투자 가능한 프로젝트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평균 한 달에 서너개 수준이다. 사회적 성과와 재무적 성과를 꼼꼼히 챙기다 보니 아직은 시장이 작다. 펀딩 규모도 3천에서 5천 사이가 제일 많다. 요즘은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펀딩 마감이 빨라지는 느낌이다. 1인당 총 투자 한도가 2천인데, 이를 잘 나누어서 연중 고르게 투자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

나도 일단 소액으로 여러 프로젝트에 꾸준히 투자해보려한다. 보통 12개월짜리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월마다 일정 금액을 투자해서 위험도 분산시키고 유동성도 어느 정도 확보하는 전략을 생각 중이다. 자산 관리를 위한 투자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해서 블로그를 통해 추천해본다. 

참, 언제나 그렇지만 투자는 본인 책임이다. (저는 책임 못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