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과 톤 포트, Linear Taper 방식과 Audio Taper 방식의 차이

  이 글에서는 앞서 포텐셔미터에서 언급했던 Linear Taper 방식과 Audio Taper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두 방식의 차이에 앞서 소리의 크기에 대한 몇가지 지식을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소리는 출력이 10배 커질 때 우리 귀에는 2배 크게 들린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의 귀는 소리를 인지할 때 로그(log)함수의 법칙을 따릅니다.(좀 더 자세히 말하면 10진 로그) 위의 명제처럼 우리는 출력이 10배 커질 때 소리가 2배 더 크다고 느낍니다. 100배 커지면 4배 더 크다고 느끼죠. 왜 그러냐고요? 사람 귀가 원래 그렇답니다.-_-;;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를 아시나요? 네, 데시벨(db) 입니다. 그래서 이 데시벨도 로그로 계산 됩니다. 10db과 20db은 산술적으로는 2배가 큰 것이지만 실제로는 10배 큰 소리입니다. (10db 차이는 10배를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퀴즈하나! 100W 출력을 가진 앰프를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집에서 연습을 하려고 보니 소리가 너무 커서 10W 짜리 앰프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다면 100W 앰프와 10W 앰프의 소리 크기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네, 정답은 2배입니다. 그동안 소리 크기가 10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셨겠지요? 그러나 출력이 10배차이가 나면 소리 크기는 2배인 것이죠. 이제 생각해보니 10W 똘똘이 앰프도 생각보다 소리가 컸던거 같죠?^^

  자, 그럼 다시 Linear Taper 방식과 Audio Taper 방식 이야기로 돌아오죠. 두 단어를 직역하면 '선형 테이퍼' 방식과 '음형 테이퍼' 방식 정도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가변저항에서 저항이 변화하는 방식을 구분하는 말입니다.

저항이 균일하게 줄어들면 '선형' 그리고 저항이 갈수록 큰폭으로 줄어들면 '음형' 인 것이죠.

  Linear는 검은색 그래프에서 보듯 조절의 정도(가로축)와 출력(세로축, 소리 크기 아님)의 정도가 균일하게 변화하는 방식입니다. 그래프로 보면 일직선 형태를 띠고 있죠. 그래서 Linear(선형)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우리 귀에는 초반에는 크기가 급격히 변하지만 나중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식으로 들리겠죠.
  한편 Audio는 조절의 정도에 따라서 출력(세로)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출력은 급격히 변화하겠지만 우리 귀에는 자연스럽게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들릴 것입니다.

이것을 실제 포텐셔미터의 그림을 놓고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50k 포텐셔미터를 예로 들었을 때, Linear 방식은 노브를 중간 즉 50%에 놓았을 때의 저항치가 전체 저항의 50% 를 가집니다.

  그러나 Audio 방식은 노브를 중간 (50%)에 놓았을 때 저항치가 전체의 10%를 가집니다. 10배가 작아야 실제로는 2배 작은 것으로 들리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포텐셔미터의 Audio 방식도 사실은 완전한 Audio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제일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회색의 실제 Audio 방식의 그래프가 나타나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50%를 기점으로는 출력이 10분의 1이지만 그 사이는 Linear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완변한 Audio 방식으로 저항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저렇게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포텐셔미터를 구분할 때 A, B, C형으로 나누는데요. A형은 Audio, B형은 Linear, C형은 Reverse Audio를 말합니다. 그래서 A형 Audio 방식은 볼륨 조절에, B형 Linear 방식은 일정하게 조절이 되어야 하는 톤에, 그리고 C형은 왼손잡이 기타에 쓰입니다.

덧 : 다시보니 제작회사마다 A,B,C의 구분을 다르게 합니다. B가 Audio타입인 경우도 있네요. 어쨌건 Audio타입이 볼륨인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출처 : 프리미어 기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