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인스테이지(mainstage)와 교회 예배용 사운드 모음?

2017. 10. 11. 14:18음악 활동

메인스테이지(MainStage)는 애플에서 만든 음악 공연용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메인스테이지 3(mainstage 3)버전까지 나왔다. 전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보통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쓰는 여러가지 신서사이저 소리, 앰프나 페달보드 시뮬레이터, 리버브, 딜레이, EQ 등의 효과를 라이브 공연에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맥북을 디지털 이펙터 장치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성능은 로직 프로하고 같다. 로직에 내장되어 있는 각종 기능을 라이브에서 쓰기 쉽도록 화면과 조작 방식을 바꿔놓은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외국에서는 많이들 쓰고있다. 특히 다양한 소리를 필요로 하는 키보디스트들이 많이 쓴다. 용량이 수십기가에 이르는 방대한 사운드를 맥북 하나에 담아서 공연장에서 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다. 

이펙터나 시뮬레이터 성능은 로직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괜찮을 거 같다. 노트북 성능이 지금같지 않던 예전에는 중간에 컴터가 멈추기도 했고 이펙터의 수준도 아날로그 회로보다 확실히 떨어졌는데 지금은 어설픈 이펙터 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내가 작년에 음향 오퍼를 봤던 공연에서 기타리스트가 이걸로 앰프와 이펙터를 대신했었는데 소리가 괜찮았다. (기타를 맥북에 연결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넣고 메인 스테이지로 이펙팅을 한 후 다시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메인 믹서로 넣었다.) 큰 페달보드 들고 다니는 거 보다 훨씬 가볍고 유연한 세팅이 가능하다.

이번에 작은 공연 오퍼를 볼 일이 있는데, 여러 채널이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맥북+메인스테이지를 가지고 메인 믹서처럼 써볼까 하는 고민을 하는 중인다.

그나저나 유튜브에서 메인스테이지로 검색을 하는데 mainstage worship essential 이라는 게 있어서 뭔가하고 봤더니 메인스테이지용 템플릿이었다. 교회에서 예배, 찬양할 때 필요한 사운드 프리셋들을 모아놓은 거였다. 메인스테이지가 있는 사람은 이런 템플릿을 사서 쉽게 사운드 세팅을 할 수 있나보다.

'외국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소개 영상을 봤는데.. 이건 소리가 완전 멋진게 아닌가. 그냥 코드만 눌렀을 뿐인데 홀리한 감동이 밀려온다고 할까나. 나같이 교회 안 다니는 사람도 없던 믿음이 생길 것 같은 소리다. 외국의 유명한 찬양팀 사운드가 바로 나온다. (좀 더 자세히 보니 보통 건반 소리에다 홀리한(?) 패드 소리를 섞어놓은 프리셋이다.) 

뒤로 가면 더 다양한 소리들을 보여주는데 댄스나 팝에 쓸만한 소리들도 나온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 이정도면 질러야 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가 참고 있는 중이다.


*2020년 2월 추가. 원래 올렸던 유튜브 영상이 짤렸다. 다시 비슷한 제품의 다른 짧은 영상을 올려놓는다. 궁금한 분들은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라.